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업체 인투더크립토버스(ITC)의 창업자 벤자민 코웬은 최근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전형적인 약세장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9500달러(약 1억원)로, 2026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만6000달러(약 1억8144만원) 대비 45% 하락한 상태다.

코웬은 약세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가격 상승 기간이 하락 기간보다 길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수개월에 걸쳐 느리게 가격이 오르다가 1~2주 만에 갑작스럽게 폭락해 새로운 저점을 형성하는 패턴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로 2025년 11월 21일 기록한 저점 8만537달러(약 1억1600만원)를 제시했다. 비트코인은 당시 저점 이후 54일간 21.6% 상승하며 2026년 1월 14일 9만7939달러(약 1억4100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단 23일 만에 38.8% 폭락하며 2026년 2월 6일 5만9930달러(약 8630만원)라는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

코웬은 현재 시장이 이 패턴을 재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저점인 6만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받은 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또 다른 하락을 위한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3월 말에서 4월은 비트코인의 약세 기간이었다며 수개월 내 현재의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과거 데이터 역시 2월 저점이 최종 바닥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코웬은 “2014년 2월(400달러), 2018년 2월(5921달러), 2022년 2월(3만4000달러)에 기록된 저점은 모두 그해의 최종 바닥이 아니었고 이후 더 큰 하락이 찾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가 2017년 12월 고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당시 비트코인을 매수해 약 10년간 보유한 투자자는 금 대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코웬은 “시장이 하락할 때도 낙관론을 유지하는 ‘가격 치어리더’와 시장을 읽고 위험을 관리하려는 분석가를 구분해야 한다”며 “맹목적인 낙관론을 건전한 재무 분석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