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 축구대표팀의 참가를 환영한다면서도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불참할 것을 권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ESP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환영한다"면서도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들이 그곳에 있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공습을 이유로 월드컵 불참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메시지다. 아흐마드 도니아말리 이란 체육부 장관은 전날 이란 국영TV에 "부패한 정부(미국)가 우리 지도자를 암살한 상황에서 어떤 경우에도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부터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으며, 그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직위를 승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참가를 환영할 것이라고 자신에게 확언했다고 밝혀 혼선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환영 입장을 보이면서도 사실상 불참을 압박하는 이중적인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란은 당초 오는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 벨기에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 뒤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마지막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란의 월드컵 본선 참가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