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천연가스 공급국인 노르웨이가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가스 가격에 상한선을 두려는 유럽연합(EU)의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오슬로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가격 상한제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중동 분쟁 격화로 급등했다. 유럽 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및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 이후 약 60% 치솟았다.

이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을 포함한 에너지 가격 억제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퇴레 총리는 가격 상한제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요만 늘려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노르웨이가 유럽에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가스 가격이 급등했을 때도 가격 상한제에 반대했으며 이러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스퇴레 총리는 덧붙였다.

한편 EU는 최근의 가격 급등 이전부터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중국 및 미국 기업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역내 산업계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