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이달 만료되는 휴대폰 생산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대체할 새로운 지원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애플과 삼성전자 등 현지 생산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12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기존 생산연계 인센티브(PLI)가 이달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휴대폰 생산 장려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제도는 올해 4월부터 이뤄지는 투자를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새 인센티브는 수출 실적과 연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생산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이미 업계와 새 제도 설계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기존 PLI 프로그램은 중국의 막강한 제조업에 대항하기 위해 설계된 약 210억달러(약 30조2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지원책이었다. 이 제도를 통해 애플은 인도에서 저가 모델뿐 아니라 최신 고가 아이폰 모델까지 생산하게 됐으며 삼성전자 역시 현지 생산을 크게 늘렸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인도의 휴대폰 생산액은 2024~2025 회계연도 기준 약 600억달러(약 86조4000억원)에 달해 10년 만에 28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휴대폰 수출액은 127배 늘어난 217억달러(약 31조2480억원)를 기록하며 2025년 인도의 최대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핵심 의제인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인도는 2030년까지 전자제품 제조업 규모를 5000억달러(약 720조원)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인센티브 연장 추진은 최근 미국 법원 판결로 중국에 대한 인도의 관세 우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