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세계 원유 공급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 것을 예상하며 국제 유가 전망치를 재차 상향 조정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3월과 4월 브렌트유 선물 평균 가격이 배럴당 98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평균 가격보다 약 40%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을 올린 것은 이번 주 들어서만 두 번째다. 단 스트라위번이 이끄는 원자재 전략가팀은 당초 예상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 차질이 더 길어질 것으로 분석에 반영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가격 전망의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량이 21일간 평상시의 10% 수준으로 급감한 뒤 30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충격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는 당분간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유가가 더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연구팀은 3월 내내 원유 흐름이 계속 저조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2008년 7월 기록한 브렌트유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약 146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에는 유가가 배럴당 71달러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역시 지난해 마감가인 약 60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