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불확실성 속에 주식 투자 규모를 줄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가는 선별적 투자 양상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수요일까지 최근 한 주간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전체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30% 감소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순유입액은 22% 줄었고 개별 주식 매수세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 부문에서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중동 사업에 노출된 엑손모빌 등 에너지 관련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했다. 글로벌 대기업 위주로 구성된 '스테이트 스트리트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ETF'(XLE)에서도 자금을 회수했다.

반면 이들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을 추종하는 'US 오일 펀드'(USO)는 사들였다. 이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에너지 기업 대신 미국 내 유가에 직접 연동되는 상품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AI 관련주에 대한 '사자' 행렬은 계속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AI 관련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을 꾸준히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흐름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전반적인 위험 노출은 줄이면서도 AI와 같은 특정 성장 테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