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노르스크 하이드로가 이란의 공격으로 중단 위기에 놓였던 카타르 알루미늄 공장의 가동을 6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르스크 하이드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타르 합작법인 '카탈룸' 알루미늄 제련소의 생산량을 총용량의 약 6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이란의 에너지 시설 공격 이후 가스 공급이 중단되자 공장을 전면 폐쇄하려던 계획을 뒤집은 것이다.
카탈룸 제련소는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의 자회사가 지분을 절반씩 소유한 합작사다. 알루미늄 제련에 필수적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었다.
최근 카타르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은 지난달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된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에 휘말렸다. 이란이 통제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어려워지면서 카타르의 한 장관은 며칠 내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르스크 하이드로는 카타르에너지가 가스 공급을 지속하기로 보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카타르에너지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카탈룸이 약 60%의 생산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스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생산 유지 결정으로 노르스크 하이드로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노르스크 하이드로가 현재 알루미늄 시장 상황을 활용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노르스크 하이드로는 생산량 감축이 안전하고 통제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60% 수준에서 가동을 계속하는 것은 향후 완전 재가동을 위한 여건을 개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는 카탈룸 제련소의 완전 재가동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노르스크 하이드로는 "감산과 운송 차질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카탈룸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