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76억달러 규모의 사모크레딧펀드에 대한 환매를 제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노스 헤이븐 프라이빗 인컴 펀드'의 분기별 환매를 펀드 자산의 5%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펀드 자산의 약 10.9%에 달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펀드의 총자산은 76억달러(약 10조9440억원) 규모다. 비상장 기업개발회사(BDC) 형태로 운용되며 분기마다 환매 신청을 받는다.
모건스탠리는 서한에서 "펀드가 투자 자산의 특성상 완전한 유동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며 "기초 포트폴리오의 신용 펀더멘털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사모크레딧으로 자금을 조달한 일부 기업들이 파산하면서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사모크레딧은 비공개 시장에서 주로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대출이나 신용 공여를 말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장 초반 3.5% 하락했다. 펀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노스 헤이븐 펀드는 312개 중견기업의 부채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의 약 22%가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