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과 15억 입방미터(㎥)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체코 매체 '호스포다르스케 노비니'를 인용해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블리첵 장관은 미국 워싱턴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계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블리첵 장관은 "체코전력공사(CEZ)를 통해 미국과 LNG 분야에서 핵심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약 15년에서 20년 동안 공급받을 15억 입방미터 물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약을 논의하기 위해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회동했으며 현재 미국 내 터미널을 운영하는 3대 가스 공급업체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체코를 비롯한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공급망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데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장기 계약이 성사될 경우 체코는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