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인 카타르의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져 미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중동 분쟁 확산으로 카타르의 LNG 공급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각국 수입업체들이 대체재로 미국산 가스를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 LNG'는 1996년 일본에 첫 LNG를 수출한 이래 30년간 단 한 번도 수출을 중단한 적이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벨기에부터 방글라데시까지 전 세계 20여개국에 LNG를 공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라는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이러한 명성이 처음으로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분쟁으로 인한 인명 손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유가 급등과 더불어 카타르의 LNG 공급망 붕괴가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급 차질이 단기에 그치더라도, 가스 수입국들은 그동안 카타르의 안정성을 당연하게 여겨왔음을 깨닫고 비상 계획 수립에 나섰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비상 계획은 대부분 미국과의 LNG 거래 확대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