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Xbox)의 핵심 기능인 하위호환 프로그램을 5년 만에 부활시키고 올해 새로운 방식으로 과거 인기 게임들을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 등에 따르면 MS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6'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제이슨 로널드 MS 차세대 부문 부사장은 "올해 엑스박스 25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과거 가장 상징적인 게임들을 플레이할 새로운 방법을 선보일 것"이라며 "4세대에 걸친 엑스박스 게임을 앞으로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박스 하위호환 프로그램은 지난 2015년 처음 도입됐다. 구형 엑스박스나 엑스박스 360, 엑스박스 원 용으로 출시된 게임을 엑스박스 시리즈 X와 같은 최신 기기에서 구동할 수 있게 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MS는 2021년 마지막 하위호환 타이틀을 추가하며 "라이선스, 법적,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카탈로그에 새로운 게임을 추가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에 도달했다"며 사실상 프로그램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MS가 추진 중인 차세대 PC·콘솔 하이브리드 기기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와도 맞물려 주목된다. MS는 "게임이 점차 여러 기기에 걸쳐 있는 만큼 콘솔과 PC 게임 간의 장벽을 허물어 보다 원활한 크로스 디바이스 플레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고전 엑스박스 게임들을 윈도11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MS는 또한 오는 4월 윈도11에 전체 화면 컨트롤러 친화적 인터페이스인 '엑스박스 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년 만에 재개되는 하위호환 프로그램이 콘솔과 PC의 경계를 허무는 MS의 통합 게임 생태계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