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카르다노(ADA)의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자 '고래'들은 오히려 수백억원 규모의 매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카르다노 가격은 올해 들어 약 22% 하락했으나, 최근 며칠간 고래 지갑들은 약 3500만달러(약 504억원) 상당의 ADA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르다노는 지난 1월 21일과 3월 10일 사이 가격은 저점을 낮췄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고점을 높이는 '숨겨진 약세 다이버전스'를 형성했다. 이는 추세 하락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과거 동일한 신호 발생 후 가격이 21%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러한 약세 신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자들은 매집을 늘리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억~10억 ADA를 보유한 지갑들은 지난 9일부터 약 1억1000만개의 ADA를 추가했으며, 1000만~1억 ADA 보유 지갑들도 11일부터 약 3000만개를 매수했다. 이들이 매집한 물량은 총 1억4000만 ADA에 달한다.
고래들의 매집 시점은 카르다노 생태계와 연관된 신규 토큰 '나이트(NIGHT)'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된 시기와 맞물린다. 나이트는 카르다노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사이드체인 '미드나잇'과 관련된 토큰이다. 이는 고래들이 단기 가격 변동보다 생태계 발전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카르다노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의 총예치액(TVL)도 최근 몇 주간 1억1500만달러에서 1억4000만달러로 약 22% 증가하며 네트워크 활동 개선을 시사했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물 거래소의 일일 유출입액은 대부분 100만달러 미만에 머물렀으며,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 규모도 2월 말 5억5000만달러에서 현재 약 4억4000만달러로 20%가량 감소했다. 미결제약정 감소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을 의미해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단기 차트에서는 추가 하락 위험을 경고하는 '헤드 앤 숄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 패턴의 지지선인 0.240달러가 무너질 경우, 최대 0.195달러까지 약 2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가격이 0.274달러를 회복하면 약세 구조가 약화되며, 0.313달러를 돌파하면 해당 패턴은 완전히 무효화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