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와 에런 저지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현지시간) '무대는 다르지만 오타니와 저지는 계속해서 경이로움을 선사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두 선수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오타니와 저지를 각각 일본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꼽으며 "두 선수는 WBC의 가장 큰 흥행 카드이자 가장 극적인 스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의 존재는 마치 과거 미국프로농구(NBA)의 래리 버드와 매직 존슨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전례 없는 활약을 펼치는 오타니를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 보는 재능'이라고 칭했다. 동시에 한 시즌 62홈런을 포함해 네 차례나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저지의 홈런 능력 역시 '루스에 버금간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두 선수가 쌓아온 가상의 업적도 소개했다. 저지는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오타니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오타니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과 함께 홈런 3개를 터뜨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단일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번 WBC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은 눈부시다. 오타니는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한국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저지 역시 2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영국전에서는 시속 109.5마일(약 176km)의 총알 같은 단타로 외야 스코어보드를 맞히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은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꺾어준 덕분에 극적으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저지의 활약을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일본 역시 조별리그를 순조롭게 통과했다.
매체는 "두 선수의 소속팀인 미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을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지난 대회 결승에서 오타니가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잡았던 것처럼, 두 라이벌의 격돌이 다시 성사된다면 엄청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