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투기를 넘어 재무관리 등 실용적 목적으로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중심의 블록체인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리플 재무팀의 레나트 페르 에커 수석부사장이 “금융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에 동조한 것이다.

갈링하우스 CEO는 기업들이 실용적인 금융 업무에 암호화폐 기술,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커 수석부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시장 변동성보다 재무 관리, 급여 처리, 협력사 대금 지급과 같은 핵심 기능 효율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는 마스터카드의 '크립토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리플을 포함한 80개 이상의 암호화폐 및 핀테크 기업, 금융기관이 참여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경 간 송금, 기업 간(B2B) 거래, 디지털 결제 시스템 등 기업용 사례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플 역시 스테이블코인 'RLUSD'와 고유 토큰 'XRP'를 활용해 국경 간 결제 및 정산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리플은 마스터카드, 제미니와 협력해 리플 원장(XRPL)에서 RLUSD를 사용한 법정화폐 카드 거래 정산을 시범 운영했다. 일본의 금융 대기업 SBI그룹 또한 리플의 결제 솔루션을 도입해 더 빠르고 저렴한 국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에서 리플의 XRP 기반 결제 솔루션을 배포하기 위해 레드닷페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송금 인프라를 확장했다.

다른 주요 결제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적극적이다. 페이팔은 가맹점 거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자체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출시했으며 비자는 2025년 스테이블코인 정산 플랫폼을 확장해 USDT, USDC와 같은 자산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