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최고위급 인사이자 '킹메이커'로 불리는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이 정계 은퇴를 시사하면서 미 의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클라이번 의원이 오는 목요일 오전 10시30분 선거운동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85세인 그는 이번 발표에서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클라이번 의원은 오랜 기간 민주당의 비전을 지켜온 수호자이자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거물급 정치인이다.

클라이번 의원의 은퇴는 민주당 지도부의 '가드 교체'를 상징하는 사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스테니 호이어 전 하원 다수당 원내대표도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클라이번 의원은 최근 자신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딸인 제니퍼 클라이번-리드가 자신의 뒤를 잇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 의회에서는 이미 기록적인 수의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선거 정보 사이트 '밸러피디아'에 따르면 11월 재선을 포기한 의원은 민주당 21명, 공화당 34명 등 총 5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처럼 의원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의원직의 매력이 예전 같지 않고 심지어 위험해졌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양당에서 새로운 인물과 아이디어가 대거 유입되면서 의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그러나 동시에 급격한 세대교체가 가져올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