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9%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라클의 3분기 실적 호조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이 이끌었다. 윌리엄 블레어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81% 급증하며 전체 분기 매출을 18%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월가는 오라클의 AI 사업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캔터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이 클라우드 인프라, AI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 스택을 보유해 AI 기반 수요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 역시 이번 실적 발표가 AI 수익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AI 인프라의 수익성을 재확인했다"며 "위험 대비 보상 측면에서 상승 여력이 훨씬 크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과제도 지적됐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이 제시한 4분기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전망치(44~48%)가 월가 예상치(48%)를 소폭 밑돈다며 이는 지속적인 공급망 제약과 AI 용량 확보 시점 등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오라클은 비용 효율화에도 성과를 보였다. 윌리엄 블레어는 오라클이 최근 단행한 인력 감축과 내부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도구 활용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