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핵심 석유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주요 석유 펌프장을 드론으로 타격해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에 위치한 티호레츠크 석유 허브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공격 이후 현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피격된 티호레츠크 허브는 러시아 남부 최대 석유 거점 중 하나로, 흑해의 핵심 항구인 노보로시스크로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유일한 경로다. 이곳은 러시아 국영 송유관 독점 기업인 트랜스네프트(Transneft)가 운영하며, 수출용과 내수용 석유를 모두 취급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에도 노보로시스크항의 셰스카리스 석유 터미널을 드론으로 공격해 석유 선적 작업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이번 공습과 관련해 러시아 지역 대책본부는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러시아 여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80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정유소, 석유 저장고, 송유관 등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수산업 단지와 그 순환 고리를 점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최근 한 달간 메타프락스 케미칼에 대한 두 차례 공격을 포함해 도로고부시, 우랄킴, 아크론, 쿠이비셰프아조트 등 폭발물을 생산하는 여러 화학 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러시아 국경 지역인 브랸스크에 위치한 미사일 부품 공장 '크렘니 엘'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역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