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이 최근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군의 레이저 무기 오인 사격을 지적하며 신형 대드론 시스템이 민간 항공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 상무위원회의 마리아 캔트웰 위원장은 국방부와 연방항공청(FAA), 국토안보부 등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캔트웰 위원장은 서한에서 "최근 사건들은 비행 대중을 용납할 수 없는 안전 위험에 노출시키는 심각한 절차적 실패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시스템이 FAA와의 적절한 협의 없이 배치된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법률 위반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한은 지난 2월 25일 미군이 텍사스주 포트 핸콕 인근에서 레이저 기반 대드론 시스템으로 아군 소속 정부 드론을 실수로 격추한 사건에 따른 것이다. 이 사건 이후 FAA는 해당 지역 주변의 비행금지구역을 확대했다.

앞서 2월 18일에는 FAA가 인근 엘패소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 운항을 10일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가 약 8시간 만에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 이 역시 신형 무기 시스템 운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캔트웰 위원장은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언급하며 잠재적인 드론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드론 책임이 있는 각 정부 기관은 항공 안전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어떤 위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캔트웰 위원장은 오는 25일까지 관련 기관들이 협력 강화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브리핑하고 주 및 지방 차원에서 대드론 활동이 어떻게 구현될지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예방 가능한 비극이 발생하기 전에 지체 없이 이러한 협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FAA는 지난주 FAA의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드론 대응용 고에너지 레이저를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브 브래드버리 미 교통부 부장관도 더 나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FAA가 레이저 시스템의 한계와 통제 방식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