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를 투입해 유럽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Nebius)와 AI 데이터센터 개발 및 구축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오는 2030년 말까지 총 5기가와트(GW) 전력 용량에 달하는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AI 연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다.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는 AI 칩 설계·제조를 넘어 AI 인프라 시장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마련하고 AI 생태계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다.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며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로 경쟁 격차를 벌리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시장 직접 진출로 AI 시장 경쟁은 칩 개발을 넘어 인프라 구축 단계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향후 AI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빅테크 기업들과 엔비디아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