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존 극초음속 활공체(HGV)와 다른 형태의 신형 둥펑-17(DF-17) 탄도미사일을 공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중국 군사 전문 채널 중화망 군사채널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영매체 영상에 새로운 형태의 탄두를 탑재한 둥펑-17 미사일 발사 차량이 포착됐다.
이 미사일은 기존 둥펑-17의 특징인 극초음속 활공체가 아닌, 보다 각진 형태의 '이중 원뿔'(bi-conic)형 탄두를 장착하고 있다. 발사 차량의 특징으로 볼 때 이 미사일 체계는 둥펑-16이 아닌 둥펑-17 계열임이 분명하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번 포착으로 이전부터 제기됐던 '둥펑-17 2개 버전 존재설'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 미사일이 둥펑-16의 개량형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매체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둥펑-16 자체가 비교적 신형 미사일이어서 굳이 둥펑-17과 동일한 발사 시스템을 새로 개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형 미사일의 등장은 비용 문제와 전술적 목적 등 더 깊은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둥펑-17은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 역사상 가장 '저렴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알려져 있으며, 단가는 1000만위안(약 19억2000만원)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는 2026년 기준 단가가 200만달러(약 28억8000만원)를 돌파한 미군의 최신형 토마호크 블록V 순항미사일보다 저렴한 것이다.
중화망은 중국이 고가의 극초음속 활공체 버전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중 원뿔형 버전을 함께 운용하며 전술적으로 상호 보완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핵심 표적에는 고성능의 활공체 버전을, 다른 표적에는 저가형 버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