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미국 시장에 출시하려던 전기차 3종의 개발을 전격 중단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혼다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 전기차 업체의 공세 등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이 중단된 모델은 2025년 CES에서 공개했던 '혼다 0 SUV'와 '혼다 0 세단', 그리고 고급 브랜드 어큐라의 'RSX' 전기차 모델이다.
혼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기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 사업에 타격을 줬고 이로 인해 회사 전체 자동차 사업이 "극도로 어려운 수익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국 경쟁 업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전기차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혼다는 향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다. 회사는 "자원 배분을 재평가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다는 이번 전략 수정으로 최대 157억달러(약 22조608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혼다의 이번 결정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출시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다른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