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가 틱톡과 유사한 숏폼 비디오 피드 '버츠'를 선보이며 숏폼 콘텐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앱에 새로운 숏폼 비디오 피드 '버츠'(Verts)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기능은 지난 1월 처음 공개된 바 있다.
버츠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짧은 동영상을 세로로 넘겨보는 방식이다. 디즈니플러스가 보유한 영화와 TV 쇼의 주요 장면이나 하이라이트 영상이 피드에 노출된다.
이번 기능 도입은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이용자들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짧은 영상으로 이용자의 흥미를 유발한 뒤 전체 영화나 시리즈 시청으로 연결해 콘텐츠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용자들은 앱 하단 메뉴 막대에 새로 생긴 아이콘을 통해 버츠 피드에 접근할 수 있다. 영상을 보다가 관심 있는 콘텐츠는 '시청 목록'에 추가하거나 즉시 전체 영상 재생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
디즈니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100년이 넘는 스토리텔링 유산을 더 쉽고 재미있게 탐색하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며 "버츠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현대적이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디즈니의 마법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지난해 8월 디즈니플러스와 ESPN을 통해 버츠 기능을 사전 테스트한 결과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용자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고도화된 추천 알고리즘이 틱톡의 성공 요인인 만큼 기술 투자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스트리밍 업계의 숏폼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넷플릭스도 지난해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의 짧은 클립을 볼 수 있는 유사한 기능을 출시한 바 있다.
디즈니는 향후 버츠에 팬들이 직접 제작한 창작자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 형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숏폼 콘텐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