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복서 자자 디킨스는 오는 토요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3아레나에서 앤서니 카카체(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나선다고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12일 보도했다.
디킨스에게 더블린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도시다. 그는 과거 수년간 밴에서 생활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는데, 당시 주된 거처가 바로 이번 경기가 열리는 3아레나 경기장 밖이었다.
디킨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더블린에서 몇 년간 살았다. 그곳을 사랑하기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밴에서 지낸 3년 동안 매일 밤은 힘들었지만, 더블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매일 아침은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2011년 프로로 데뷔한 그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2025년 잠정 챔피언에서 정식 챔피언으로 승격되며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는 힘겨웠던 과거 시절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기억했다.
디킨스는 "돈이 좀 생길 때면 '좋았던 옛 시절이 그립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며 "나는 그 힘든 과정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미국 마이애미에서 훈련할 당시에도 호스텔에 머물렀던 경험을 언급하며 어려움이 일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태도의 원천에 대해 그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섞여 있다"면서도 "복서로서 꿈을 계속 이룰 수 있다는 사실에 매일 축복받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챔피언이 된 그는 자신의 여정을 돌아보는 대신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디킨스는 "나는 여전히 그 여정 위에 있으며 내 주변에 좋은 팀과 가족,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졌을 때 비로소 누가 나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