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중소기업이 프린터를 사이버 보안의 사각지대로 방치해 데이터 유출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테크레이더는 휴렛팩커드(HP)의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소기업의 57%가 프린터 보안을 사이버 보안 전략에서 낮은 우선순위로 취급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56%는 지난 1년간 최소 한 번 이상의 프린터 관련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 인식과 관리 실태도 허술했다.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누가 무엇을 어디서 인쇄하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업의 45%는 자신들의 프린터 환경이 업계 보안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직원들의 낮은 보안 인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식 노동자의 3분의 2는 네트워크 프린터가 안전하다고 가정했으며 절반은 프린터를 보안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아우렐리오 마루지 HP 오피스 프린트 솔루션 부문 사장은 "잘못 전송된 스캔 한 건이나 수거하지 않은 인쇄물 한 장으로 급여 데이터, 고객 기록, 계약 세부 정보 등이 유출될 수 있다"며 "문제가 발생했다는 명백한 신호 없이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중소기업의 약 69%는 클라우드 취약점, 인쇄 대기열 무단 접근, 기밀 문서 방치 등 전반적인 프린터 보안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HP는 프린터를 더 이상 단순 주변기기가 아닌 '일상 업무에 내장된 지능형 엔드포인트'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P에 따르면 스마트 프린터를 사용하는 조직의 88%는 보안 가시성, 정책 집행, 규정 준수 지원 측면에서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