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던 병사 5명에 대한 혐의를 모두 기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으로 세간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해당 사건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체포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설치한 '스데 테이만' 시설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병사들이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상대로 성적인 학대를 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유출해 공개하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건 이후 이스라엘 사회는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였다. 2024년 군 당국이 해당 병사들을 체포하자 강경 극우 민족주의자들은 스데 테이만 수용소에 난입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스라엘 극우 연정 인사들 역시 병사들에 대한 조사가 군 복무에 대한 모욕이라며 비난했다.

정부와 극우 진영의 거센 반발은 결국 기소를 제기하고 방송사에 영상 유출을 승인했던 군 최고 법무 책임자의 사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자국 군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비판을 오랫동안 받아왔으며 이러한 지적은 가자지구 전쟁 기간 더욱 거세졌다. 이스라엘은 자국 군이 군법과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행동하며 모든 학대 혐의를 철저히 조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