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자국 국립원자력연구센터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저지했으며,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시슈토프 가프코프스키 폴란드 디지털부 장관은 이날 민영방송 TVN24+에 출연해 "최근 며칠 사이 국립원자력연구센터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프코프스키 장관은 "공격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보안 시스템을 뚫으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를 막아냈다"며 "현재 관련 기관들이 조치 중이며 센터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가프코프스키 장관은 "공격 진입 경로에 대한 1차 식별 결과가 이란과 관련 있다"며 "이란 영토 내에서 발생했다는 정황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공격자의 실제 위치를 숨기기 위한 의도적인 위장술일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주폴란드 이란 대사관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수많은 사이버공격의 표적이 되어왔으며, 러시아는 관련성을 거듭 부인해왔다. 이번에 공격받은 국립원자력연구센터는 원자력 에너지, 아원자물리학 등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폴란드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 첫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과 미군 주둔 걸프 국가들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세계 에너지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