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일부 사모크레딧(사모대출) 펀드에 제공한 대출의 담보 가치를 하향 조정해 관련 업계의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의 이번 조치가 사모크레딧 펀드에 대한 대출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JP모건은 시장 혼란이 발생할 경우 펀드의 담보를 기반으로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대출 계약 조항에 따라 이번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JP모건은 대출 포트폴리오를 개별 기업 및 부문별로 검토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협에 노출된 소프트웨어 관련 대출에 대해 각기 다른 평가를 적용했다. 이는 해당 차주인 사모크레딧 펀드에 대한 레버리지(차입) 한도를 제한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번 결정은 JP모건의 차주 중 일부 소수 그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조치가 아직 실질적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촉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약 2조달러(약 2880조원) 규모의 사모크레딧 시장은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부실 대출 사례가 부각된 데 이어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가격 결정력에 미칠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했다.
이러한 유동성 압박에 대응해 경쟁사인 모건스탠리와 블랙록 등 주요 운용사들은 일부 펀드의 환매 요청이 임계치인 5%를 넘어서자 환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반면 블랙스톤과 같은 일부 회사는 환매 제한선을 7% 이상으로 완화하며 다르게 대응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JP모건의 주가는 전반적인 시장 매도세 속에서 1.7% 하락했다. JP모건은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