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영건 에우리 페레스가 '마법 염소'라는 새 별명을 얻으며 스프링캠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페레스는 최근 동료들 앞에서 카드 마술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의 기존 별명인 '아기 염소'(Baby Goat)에 빗대 '마법 염소'(La Cabra Maga)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페레스가 마술을 시작한 것은 지난 오프시즌이었다. 그는 통역을 통해 "마이애미에 머물며 훈련장과 집만 오가다 보니 조금 지루했다"며 "시간이 많아 마술의 비밀을 파헤치는 영상을 보며 가족들 앞에서 연습했다"고 밝혔다.
페레스는 어린 시절 '해리 포터'나 '나우 유 씨 미' 같은 영화를 보며 마술에 대한 동경을 키워왔다고 전했다. 그는 마술 비법을 묻는 말에 "마술사는 자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는다"며 재치있게 답했다.
그의 마술에 동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동료 그레이엄 폴리는 페레스가 자신이 고른 카드를 정확히 찾아내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폴리는 "어릴 때 마술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려운 일"이라며 "페레스가 마술을 해내는 것을 보니 정말 멋지다"고 말했다.
물론 마술은 취미일 뿐 페레스의 본업은 투수다.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한 지 2년째인 페레스는 2026시즌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에 이은 2선발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2025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9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ERA+) 104를 기록했다.
페레스는 마술과 야구의 연관성에 대해 "손가락을 잘 움직여 공이 사라지게 하는 것과 같다"며 "결국 연습"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