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각종 수면 보조용품 중 상당수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일부 제품만 실제 수면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제이드 우 수면 심리학 박사를 포함한 5명의 수면 전문가들은 최근 유행하는 수면 제품들의 실제 효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전문가들이 수면 개선 효과를 인정한 제품은 소음을 차단하는 '수면 귀마개', 서서히 빛을 밝혀 자연스러운 기상을 돕는 '일출 알람 시계', 침대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침대 냉각 시스템', 적절한 압박으로 안정감을 주는 '무게 이불' 등이다.

이 제품들은 소음 차단, 생체 리듬 조절, 쾌적한 수면 환경 조성, 심부 압박 자극 등 과학적 원리에 기반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됐다. 스웨덴의 한 연구에서는 무게 이불 사용 후 불면증 증상이 크게 감소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반면 입을 막아 코 호흡을 유도한다는 '마우스 테이프'는 일반인에게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는 호흡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됐다. 뇌에 전기 자극을 보낸다는 '수면 헤드밴드' 역시 신뢰도 높은 연구가 부족해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주 신경 자극기'는 불안감 완화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불면증 개선 효과에 대한 증거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토닌이나 마그네슘 같은 단일 성분 '수면 보충제'는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성분을 섞은 독자적인 제품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특정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시간 유지, 낮 시간 활동량 늘리기 등 기본적인 '수면 위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알렉스 디미트리우 박사는 "대부분의 기기는 오래된 좋은 수면 위생의 효과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수면 문제가 지속되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