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히는 덴마크 '노마'(Noma)의 스타 셰프 레네 레제피가 과거 직원 학대 논란을 인정하고 식당 일상 업무에서 즉시 물러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마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제피가 일상적인 운영에서 즉시 손을 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7일 레제피로부터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전 직원 수십명의 증언을 보도한 데 따른 조치다.
NYT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노마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증언을 인용해 레제피의 폭언 등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전했다.
레제피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거 리더십'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물러선다고 발표했다. 그는 NYT 보도 이후 "이야기의 모든 세부 사항을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내 과거 행동이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해로웠다는 것을 이해할 만큼 충분히 반영돼 있음을 안다"고 말하며 사실상 의혹을 인정했다.
그는 "20년 이상 이 식당을 만들고 이끈 끝에, 저는 한 걸음 물러나 우리의 특별한 리더들이 식당을 다음 장으로 이끌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레제피는 2011년 설립한 비영리 교육 단체의 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고 밝혔다.
레제피가 2003년 공동 설립한 노마는 북유럽 요리에 대한 전위적인 접근 방식으로 세계 최고 레스토랑 순위에서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했으며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세계적인 식당이다.
식당 측은 최근 몇 년간 유급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근무 시간 개선, 복리후생 확대 등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레제피 역시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언급했다.
다만 레제피의 공동 소유주 지위 변경 여부는 불분명하며 식당 측은 추가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레제피는 노마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직원 연설에서 "여러분은 이제 쇼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경영진 교체를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