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이 중동의 군사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이란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리하초프 로사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에 2개 호기를 추가 건설하는 기존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이후 나온 공식 입장이다.

로사톰은 공습 이후 일부 직원을 대피시키고 신규 원전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주 150명의 직원이 러시아로 귀국했지만 리하초프 CEO는 약 450명의 직원이 여전히 현장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리하초프 CEO는 "2·3호기 건설은 회사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남아있다"며 "지금은 분명 철수할 때가 아니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거대한 모자이크의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리하초프 CEO는 부셰르 원전 주변 상황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발전소나 건설 현장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로사톰은 이란의 유일한 원전인 부셰르 원전 1기가와트급 1호기를 건설한 기업이다.

러시아와 이란 양국 간 협정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에 최대 8기의 원전을 건설할 수 있으며 이 중 4기가 부셰르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가을 이란은 로사톰과 25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남동부 지역에 5기가와트급 원전 4기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