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고 절대적인 공포에 휩싸였던 한 여성이 오히려 첫째 아이를 키울 때보다 쌍둥이 육아가 더 수월했다는 의외의 경험담을 공유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필자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은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그는 과거 유산을 겪은 뒤 가진 두 번째 임신에서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쁨의 눈물 대신 공포의 눈물을 쏟았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두려움은 첫째 아이 출산 후 겪었던 극심한 산후우울증과 불안감에서 비롯됐다. 당시 하루 최소 8시간의 수면이 필요한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신생아 육아로 인한 수면 부족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아기가 둘이면 수면 부족과 우울증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필자는 남편과 함께 두 번째 산후조리를 준비하며 아이가 아닌 '엄마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기로 전략을 바꿨다. 그는 "남편과 나 모두 신생아를 돌보는 법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내가 2년 전처럼 24시간 내내 우는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수유 방식에 융통성을 뒀다. 모유 수유에 집착하지 않고 분유나 젖병 수유를 병행했으며, 특히 야간에는 젖병 수유로 아이들이 충분한 양을 먹고 숙면을 취하도록 했다. 남편도 야간 수유에 함께 참여해 한 명씩 아기를 돌봤고, 한 명이 깨면 다른 아이도 함께 깨워 먹이는 방식으로 수면 주기를 맞췄다.
또한 출산 후 특정 날짜까지 예전 몸매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에서도 벗어났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집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의 활동을 부러워하는 마음(FOMO)도 줄었다"며 "사흘 동안 같은 티셔츠를 입어도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쌍둥이 육아의 장점은 더욱 분명해졌다. 쌍둥이들이 서로에게 '내장형 놀이 친구'가 되어주면서 부모가 계속 놀아주지 않아도 둘이서 오랜 시간 독립적으로 놀았다. 덕분에 필자는 빨래를 하는 등 간단한 집안일을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6살이 된 쌍둥이들은 밤에 목이 마르면 부모를 깨우는 대신 함께 물을 마시러 다녀오는 등 서로를 돕는다. 필자는 "과거 임신 사진 속 내 눈에 서린 두려움을 본다"며 "과거로 돌아가 '너는 첫째 때보다 쌍둥이를 맞을 준비가 더 잘 되어 있고,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여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