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지도 서비스인 구글맵에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 대화형 검색과 3D 길안내 기능을 도입하는 등 10여년 만의 최대 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1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부터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대화형 검색 기능인 '에스크 맵스'(Ask Maps)와 '몰입형 내비게이션'(Immersive Navigation)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에스크 맵스'는 사용자의 복잡하고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는 대화형 AI 기능이다. 검색창 하단에 위치하며, 예를 들어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는데 커피숍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충전할 수 있는 곳은?" 또는 "오늘 밤 조명이 켜진 공용 테니스 코트가 있는가?"와 같은 질문에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3억개 이상의 장소와 5억명의 기여자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동하며, 특정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동 경로상 추천 장소를 포함한 전체 여행 일정을 짜주기도 한다. 결과는 사용자가 과거에 검색하거나 저장한 장소를 기반으로 개인화되지만, 구글 측은 다른 앱의 데이터와는 연동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리엄 다니엘 구글맵 부사장은 브리핑에서 "에스크 맵스는 다른 앱이나 사용자의 다른 데이터와 연결되지 않는다"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 기능은 미국과 인도에서 안드로이드와 iOS를 통해 먼저 출시되며 데스크톱 버전도 곧 제공될 예정이다.

운전자를 위한 '몰입형 내비게이션'은 구글이 '10여년 만의 가장 큰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라고 칭한 기능이다. 기존 '몰입형 보기'와 전통적 내비게이션을 결합해 3D 그래픽으로 차선, 신호등, 투명하게 처리된 건물 등을 보여줘 운전자에게 더 많은 맥락 정보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제미나이 AI와 스트리트뷰, 항공사진 데이터를 통해 사전 훈련됐다. 복잡한 교차로에서는 '스마트 줌' 기능으로 경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음성 안내도 더 자연스러워졌다. 또한 대체 경로 선택 시 장단점을 상세히 비교해주고, 목적지를 스트리트뷰 이미지로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몰입형 내비게이션'은 미국에서 우선 출시되며, 향후 수개월에 걸쳐 지원되는 iOS 및 안드로이드 기기,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두 기능의 전 세계 출시 일정에 대해 구글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