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에이스 부카요 사카가 올 시즌 부진을 겪는 가운데, 교체 투입된 노니 마두에케가 맹활약하며 주전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2일(현지시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 이후 사카의 경기력 저하 원인을 분석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카는 이날 경기에서 단 한 개의 드리블 돌파만 성공하는 등 고전하다 후반 15분 만에 마두에케와 교체됐다.

교체로 들어온 마두에케는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의 동점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마두에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그의 능력은 팀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칭찬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사카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 생산성은 아스널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9경기에서 9골 5도움에 그치며 지난 시즌 대비 생산성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잦은 부상이 리듬을 깬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카는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파열로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 초에도 햄스트링과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지니어스아이큐(GeniusIQ) 자료에 따르면 최고 속도나 스프린트 횟수 등 신체 능력 저하의 뚜렷한 증거는 없다. 다만 슈팅, 기회 창출, 상대 페널티 박스 내 터치 횟수 등 공격 관련 세부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이는 최근 EPL 팀들이 수비적인 '딥 블록' 전술을 구사하며 공격 공간이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사카가 상대 수비수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은 지난 시즌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도 지적됐다. 팀의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와는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47경기 중 16경기만 함께 선발 출전했다. 또한 과거 '텔레파시'와 같은 호흡을 자랑했던 라이트백 벤 화이트 대신 새로 합류한 위리엔 팀버와의 연계 플레이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평가다.

매체는 "아스널이 마두에케라는 확실한 대안을 갖게 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팀의 최고 가치를 지닌 선수인 사카가 최고의 폼을 되찾도록 돕는 것이 아르테타 감독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