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핀테크 기업 블랙캣이 유로화와 가상자산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멀티월렛 서비스를 출시했다.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블랙캣은 기존 '블랙캣카드'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법정화폐와 가상자산 간 입출금(on-ramp and off-ramp) 기능을 내재한 신규 앱을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는 유럽 내에서 법정화폐와 가상자산 간 전환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유로존의 가상자산 보유자는 2022년에서 2024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대부분은 투자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ECB 조사에서 독일과 네덜란드의 가상자산 보유자 중 각각 82%, 90%는 순수 투자 목적으로만 가상자산을 보유한다고 답했다. 또한 제미니의 '글로벌 가상자산 현황' 보고서는 잠재 사용자의 38%가 '법정화폐로 가상자산 구매의 어려움'을, 기존 사용자의 41%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현금화의 어려움'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다.
블랙캣의 신규 앱은 '멀티월렛' 구조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사용자는 유로화 지갑을 생활비, 저축 등 용도별로 여러 개 생성해 관리할 수 있으며 가상자산은 종류별로 별도의 지갑에 보관된다. 이를 통해 앱 하나에서 모든 금융 자산을 관리하고 지갑 간 자금 이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블랙캣은 가상자산으로 수입을 얻지만 생활비는 유로화로 지불하는 프리랜서, 여러 플랫폼에서 수익을 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디지털 자산과 함께 유럽 은행 시스템(SEPA) 접근이 필요한 국외 거주자 등을 주요 고객층으로 겨냥하고 있다.
블랙캣의 법정화폐 서비스는 몰타 금융서비스청(MFSA)의 규제를 받는 전자화폐 기관 파파야(Papaya Ltd)가 제공하며, 가상자산 커스터디 및 거래소 기능은 마네리오(MANERIO Sp. z o.o.)가 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