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나무 장난감처럼 생긴 외관에 자석을 이용해 작곡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악기를 공개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뉴 아틀라스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스타트업 뮤지컬 빙스(Musical Beings)는 샘플러 겸 드럼머신인 '템보(Tembo)'를 공개하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자금 모집을 시작했다.

템보는 나무 체스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화면을 없애고 촉각적인 상호작용을 극대화했다. 어린이는 물론 전문가까지 모든 연령대가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발 목표다.

사용법은 직관적이다. 기기 상판의 16단계 시퀀서 그리드 위에 자석을 올려놓으면 비트와 멜로디 루프가 만들어진다. 자석을 쌓으면 16분음표가 연주되고 뒤집으면 박자를 벗어난 오프비트 사운드를 내는 등 독창적인 조작 방식을 채택했다.

기기에는 5개 사운드로 구성된 8개의 샘플 팩이 내장돼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만든 소리를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내장 마이크로 주변 소리를 녹음하거나 기타, 키보드 등 외부 악기를 연결해 샘플링할 수도 있다.

템보는 컴퓨터 연결 없이 단독으로 사용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클래스D 앰프와 풀레인지 스피커가 탑재돼 있어 별도 음향 장비 없이도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제작한 음악은 버튼 하나로 즉시 녹음된다.

전문가용 기능도 지원한다. 로직 프로나 리퍼 같은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과 연동해 고급 녹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듀얼 USB-미디(MIDI)와 외부 클럭 동기화, 헤드폰 단자, USB 오디오 출력 기능 등을 갖췄다.

이 제품은 킥스타터에서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며 2300명 이상의 후원자로부터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았다. 펀딩 참여자는 정가 550달러(약 79만원)에서 할인된 369달러(약 53만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모든 주문은 2027년 1월 전 세계로 배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