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범블의 주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앱 전면 개편 계획과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범블 주가는 이날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25% 급등했다. 이는 회사가 '스와이프 피로감'을 느끼는 젊은 이용자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AI 중심의 대대적인 앱 개편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범블은 '범블 2.0'으로 명명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 버전은 기존의 좌우로 화면을 넘기는 '스와이프'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 프로필에 깊이를 더하는 챕터 기반 레이아웃을 도입한다. 휘트니 울프 허드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시장에서는 스와이프 없는 방식을 실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에 투자은행 JP모건은 범블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범블이 지속 가능한 매출 성장으로 돌아가기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주요 지표가 안정되고 2분기 '범블 2.0' 출시라는 잠재적 촉매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하반기 로드맵에는 AI 데이팅 비서 '비'(Bee)와 챕터 기반 프로필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범블의 4분기 매출은 2억242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억2130만달러를 넘어섰다. 유료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PU)은 22.2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범블의 이러한 혁신 가속화는 경쟁사인 매치그룹의 틴더나 힌지 역시 변화하는 이용자 선호도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하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범블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하락했으며,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55배로 경쟁사 매치그룹의 11.05배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