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영국 런던에 새로 짓는 본사 건물의 이름을 '플랫폼 37'로 확정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런던 신사옥 명칭을 공개하고 올여름부터 구글 및 구글 딥마인드 소속 팀들이 입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37'이라는 이름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건물과 인접한 킹스크로스 기차역의 '플랫폼'에서 따왔고, 다른 하나는 약 10년 전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보여준 역사적인 '37번째 수'를 기리기 위함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알파고가 둔 37번째 수는 너무나 독창적이어서 당시 인간 전문가들은 실수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이 수가 알파고의 승리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파고의 승리는 현재 우리가 인식하는 현대 AI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랜드스크레이퍼'(landscraper)라는 별명을 가진 이 건물은 킹스크로스역으로 이어지는 철로를 따라 330m 길이로 뻗어있다. 이는 런던의 초고층 빌딩 '더 샤드'(310m)의 높이보다 더 긴 것이다.

토머스 헤더윅과 비야르케 잉겔스가 설계한 이 건물은 구글이 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직접 소유하고 설계한 건물이다. 2013년 처음 계획이 발표된 이후 완공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구글은 올해 말 이 건물에 일반인들이 AI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인 'AI 익스체인지'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