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채금리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2.96%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금리 상승)를 보였다. 이는 이란 관련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단기 금융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4월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35%로, 6월까지 인상할 확률은 거의 100%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은 ECB 내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주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2020년대 초반의 인플레이션 급등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코메르츠은행의 하우케 지멘센 금리 전략가는 "ECB가 올해는 결국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유지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는 매파적 발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은 당분간 역경 시나리오를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멘센 전략가는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당분간 독일 국채 보유를 보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