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대응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억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결정이 이미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1970년대 이후 최악의 석유 파동 중 하나를 완화하고 석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중동의 상황, 특히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극도로 비판적인 시기를 겪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이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IEA는 전날 주요 석유 소비국들로 구성된 회원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속에서 유가를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이란은 이라크 해역의 유조선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들을 공격한 이후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약 28만8000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맞섰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방출 결정을 "극히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일일 방출량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은 일부 남아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