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 달부터 모든 윈도11 PC에 컨트롤러에 최적화된 '엑스박스 모드'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윈도 센트럴에 따르면 MS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6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엑스박스 모드는 기존 휴대용 게임기기 등에 제공되던 '엑스박스 풀스크린 경험'의 새로운 명칭이다.
엑스박스 모드는 컨트롤러 사용에 맞춰 전체 화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게임 라이브러리 탐색, 게임 실행, 게임 바 사용, 앱 전환 등을 컨트롤러만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이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의 '빅 피처 모드'와 유사한 기능이다. PC를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기존 윈도11 데스크톱 환경보다 훨씬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물론 언제든 기존 윈도11 데스크톱 화면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단순히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변경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 자원 효율화 기능도 포함됐다. 엑스박스 모드를 실행하면 일부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중단돼 시스템 메모리(RAM)를 확보하며, 이를 통해 게임 실행에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MS가 추진해 온 PC와 엑스박스 콘솔 간의 통합 전략이 가속화되는 신호로 풀이된다. 개발자들은 통합된 게임 개발 키트(GDK)를 통해 PC와 엑스박스용 게임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엑스박스로 알려진 '프로젝트 힐릭스'가 PC와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콘솔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콘솔 이용자들은 이번 조치가 엑스박스 고유의 정체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걱정한다. 또한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 연동이나 윈도11 기본 인터페이스처럼 광고 및 프로모션 콘텐츠가 추가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