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지도 서비스인 구글맵에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검색하는 기능과 3D 그래픽으로 경로를 안내하는 몰입형 내비게이션을 도입한다.
1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구글맵에 AI 모델 제미나이 기반의 대화형 검색 기능 '애스크 맵'(Ask Maps)과 '몰입형 내비게이션'(Immersive Navigation)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새롭게 추가된 '애스크 맵'은 이용자가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복잡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커피를 사려고 오래 줄 서지 않으면서 휴대폰을 충전할 곳이 어디야?" 또는 "오늘 밤 조명이 켜진 공용 테니스 코트가 있을까?"와 같은 질문에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여행 계획 수립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용자가 저장했거나 검색한 장소 등 개인화된 정보를 활용해 취향에 맞는 장소를 추천한다. 가령 이용자가 채식주의자라는 것을 파악하고 저녁 7시에 4명이 앉을 수 있는 아늑한 채식 식당을 제안하는 식이다.
함께 공개된 '몰입형 내비게이션'은 운전 안내 경험을 대폭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애플맵과 유사하게 경로 주변의 건물과 지형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차선, 횡단보도, 신호등, 정지 표지판 등 도로의 세부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시한다.
단순한 시각 효과를 넘어 스마트 줌과 건물 투명화 기능으로 운전자가 전방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까다로운 회전이나 차선 변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음성 안내 역시 "이 출구를 지나 다음 출구로 나가세요"처럼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또한 대체 경로를 제안할 때 시간이 더 걸리지만 교통체증이 적은 길이나 통행료가 있지만 더 빠른 길 등 장단점을 명확히 설명해준다. 공사나 사고 같은 실시간 돌발 상황 정보는 구글맵과 웨이즈(Waze) 커뮤니티 데이터를 통합해 제공한다.
미리암 다니엘 구글맵 부사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 팀의 목표는 이용자의 추측을 배제하는 운전 경험을 재설계하는 것이었다"며 "몰입형 내비게이션은 시각 정보, 실시간 정보, 직관적 안내를 통해 내비게이션 경험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애스크 맵' 기능은 미국과 인도의 안드로이드 및 iOS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출시되며 곧 데스크톱에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몰입형 내비게이션'은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며 수개월 내 지원 기기와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