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소유한 웨일스 축구 클럽 렉섬이 4연속 승격이라는 전례 없는 신화에 도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렉섬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6위를 달리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근접했다. 불과 3년 전 5부 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에 속해있던 팀이 4년 연속 승격으로 1부 리그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렉섬의 이러한 초고속 성장은 2021년 초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킬헤니가 구단을 인수한 뒤 시작됐다. 이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60명 이상의 선수를 영입했으며, 다큐멘터리 시리즈 '웰컴 투 렉섬'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 성적은 렉섬의 승격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크리스마스 이후 15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며, 이 기간 챔피언십에서 렉섬보다 많은 승점을 쌓은 팀은 밀월과 노리치 시티뿐이다. 리그 최다인 크로스를 통한 득점(16골)과 코너킥 득점(11골)이 주된 공격 루트로 꼽힌다.

다만 최근 승격 경쟁팀인 헐 시티에 패배하며 주춤했다. 이 패배로 통계 전문업체 옵타가 예측한 렉섬의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0% 이상에서 44%로 하락했다. 주포 키퍼 무어가 부상으로 이탈한 점도 남은 시즌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카이스포츠는 렉섬이 5부 리그의 무명팀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현재 상황 자체가 '열병과 같은 꿈'과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승격에 실패하더라도 할리우드 자본을 등에 업은 렉섬의 도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