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드명 '프로젝트 힐릭스'로 알려진 차세대 엑스박스(Xbox) 콘솔의 개발자용 알파 버전을 내년부터 배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IGN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슨 로널드 MS 차세대 부문 부사장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6'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로널드 부사장은 행사 후 엑스박스 와이어 공식 게시물을 통해서도 "2027년부터 개발자들에게 하드웨어 알파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개발자용 알파 버전이 내년에 배포된다는 것은 일반 소비자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로널드 부사장은 또한 "사람들이 자신을 콘솔·PC·모바일 게이머로 정의하던 시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플랫폼을 초월한 게임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엑스박스 사업부의 수장 교체와 맞물려 제기된 '엑스박스 포기설'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필 스펜서 전 엑스박스 게이밍 최고경영자(CEO)가 은퇴하고 아샤 샤르마가 후임으로 임명된 이후, MS의 인공지능(AI) 집중 전략이 콘솔 사업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주 "MS는 게임 사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소문을 일축한 바 있다.

로널드 부사장 역시 하위 호환성 유지를 약속하며 콘솔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4세대에 걸친 엑스박스 게임을 앞으로도 수년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며 "올해 말 엑스박스 25주년을 맞아 과거의 상징적인 게임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플레이할 방법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초 처음 공개된 '프로젝트 힐릭스'의 소비자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휴대용 게임기 'ROG 엑스박스 앨라이 X'와 비슷한 1000달러(약 144만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