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예상을 뒤엎고 '대어'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0 완승을 거뒀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대진 추첨이 이뤄졌을 때부터 경기 직전까지 많은 소음이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오늘 우리가 대패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전반전에 경기 계획을 완벽하게 실행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거둔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킬리안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을 비롯해 에데르 밀리탕, 호드리구, 다비드 알라바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한 지난 1월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 부임 이후 코파 델 레이(국왕컵) 탈락과 리그 2연패를 겪는 등 경기력이 불안정해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졌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양 팀의 최근 경기력만 보면 그들(맨시티)이 우세하다는 말이 맞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는 누구든 이길 수 있다. 우리는 매우 냉혹하게 골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다음 주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패하더라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후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현재 리그에서 선두 FC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차로 뒤져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승리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