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해상 감시 역량 강화를 위해 약 1800억원을 투입해 자국산 무인수상정(USV) '블루보틀'을 대량으로 추가 도입한다.
12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더디펜스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자국 기업 오시어스 테크놀로지(Ocius Technology)와 1억7600만호주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블루보틀 USV 40척을 추가로 조달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호주 왕립 해군(RAN)이 운용하는 블루보틀은 총 55척으로 늘어난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블루보틀은 향후 5년 이상 호주의 해상 접근로를 감시하고 국가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국방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보틀은 장거리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위해 설계된 무인 함정이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오시어스 테크놀로지와 호주 해군이 협력해 개발했으며, 호주 국방혁신허브가 초기 자금을 지원했다.
이 무인수상정은 태양광, 풍력, 파도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해 장기 체류 능력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방산 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를 인용한 팻 콘로이 호주 방산장관에 따르면 기존 함정은 평균 75일간 동일 지역에 머물 수 있으며, 가장 긴 단일 임무는 6개월 이상 해상에서 지속됐다.
길이 6.8m의 블루보틀은 다양한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으며, 음향을 거의 내지 않아 은밀한 해상 및 수중 감시 임무 수행에 최적화됐다. 생산은 시드니에 위치한 오시어스 테크놀로지의 첨단 제조 시설에서 이뤄진다.
호주 해군은 지난 2023년 블루보틀 초도 물량을 인도받아 주로 북부 해역 감시와 해상 국경 순찰 임무에 투입해왔다. 호주 국방 당국은 향후 드론 전개, 타격용 무기 통합, 다른 유·무인 플랫폼과의 연동 등 블루보틀의 잠재적 활용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