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첫 공중급유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2027년으로 예정된 실전 배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더디펜스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B-21 폭격기가 캘리포니아 상공에서 KC-135 스트래토탱커 공중급유기 및 F-16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는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미 공군 대변인은 다른 매체인 디펜스원에 B-21이 항공기의 성능과 작전 준비태세를 검증하기 위한 핵심적인 공중급유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B-21은 노스롭그루먼이 개발한 장거리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공중급유 시험은 신형 항공기가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하거나 공식적인 전투 준비태세를 선언하기 전 거치는 핵심 단계로, 통상 무기 통합 및 운용 시험 평가에 앞서 실시된다.

전직 B-52 조종사인 마크 군징어 미첼연구소 미래개념·역량평가 국장은 "신형 항공기는 급유 가능 범위에 접근하는 근접 비행 시험을 여러 차례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접 시험 후 급유기와의 비상 이탈 및 연결·분리 훈련을 거치며, 모든 시스템이 준비되면 실제 연료 주입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2022년 12월 처음 공개된 B-21은 2023년 11월 첫 시험비행을 마쳤으며, 직후 저율초기생산(LRIP)을 승인받았다. 이 폭격기는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첨단 방공망이나 해상 전투함 등 방어 수준이 높은 핵심 표적을 타격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지난달 미 공군과 노스롭그루먼은 B-21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혀 계획보다 조기 인도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공군은 노후화된 B-1, B-2 폭격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최소 100대의 B-21을 도입할 계획이며, 일부 분석가들은 도입 물량을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