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스타트업을 창업할 경우 깊은 신뢰 관계를 활용할 수 있지만, 명확한 역할 분담과 갈등 중재 장치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2일(현지시간) 팟캐스트 '빌드 모드'를 인용해 부부 또는 자매가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가족 관계가 주는 신뢰는 큰 자산이지만 사업 리스크가 한 가구에 집중되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조달 스타트업 '리비오'를 공동 창업한 부부 할라 잘완과 알레시오 트레산티는 성공 비결로 '명확한 역할 분담'과 '제3의 공동창업자'를 꼽았다. 이들은 사업이 성장하면서 각자의 책임 영역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3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레오 라레르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트레산티는 "그는 창업자 간 논의에 온전한 정신을 불어넣고 때로는 명확한 선을 그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갈등 중재자로서 중요성을 설명했다.

자매가 창업한 기업 행사용 AI 비서 서비스 '나우어데이즈' 사례에서는 가족이기에 가능한 솔직한 소통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공동창업자인 애나 선은 동생 에이미와 함께 회사를 설립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자매이기 때문에 서로를 매우 신뢰한다"고 말했다.

선은 "친구와 창업할 때는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할까 봐 혹은 피드백이 너무 직설적일까 봐 걱정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며 자랐기 때문에 매우 직설적으로 소통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테크크런치는 이 사례들을 종합하며 가족 창업의 성공 조건으로 깊은 신뢰, 명확하게 정의된 역할, 그리고 갈등을 존중하며 해결하려는 의지를 제시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효과적이고 행복한 팀을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