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상용차 제조업체 다임러트럭이 관세 비용 상승에 대응해 비용 절감과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다.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다임러트럭은 2026년 조정된 EBIT(세전영업이익) 목표치를 32억유로(약 5조3280억원)에서 37억유로(약 6조1344억원) 사이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에바 쉐러 다임러트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을 통해 "주문이 증가하고 비용 절감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면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임러트럭의 이러한 전략은 관세 부담에 특히 취약한 사업 구조 때문이다. 주력 브랜드인 '프레이트라이너'는 미국 대형 트럭 시장의 선두주자로 연간 약 9만대를 판매한다.

문제는 미국으로 향하는 프레이트라이너 트럭의 상당수가 멕시코 산티아고 티앙기스텐코 및 살티요 공장에서 조립된다는 점이다. 부품 유통망 또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걸쳐 있어 관세 정책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북미 시장 실적은 이미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4분기 북미 지역 영업이익은 판매량이 27% 급감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다임러트럭은 잠재적인 관세 관련 비용과 공급망 변동성을 사업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분쟁 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상승 가능성 역시 북미 지역 화물 수요와 운송업계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