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가 과거 회계 스캔들과 관련해 전직 임원들로부터 약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전직 임원 5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액이 총 1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탈리아 은행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Paschi) 회계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부당하게 전가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은 영국과 독일 법원에서 각각 진행 중이다. 미켈레 파이솔라 전 자산운용부문장 등 4명은 영국 법원에 경력 피해 등을 이유로 6억파운드(약 8억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다리오 쉬랄디 전 상무는 프랑크푸르트 법원에 약 1억5200만유로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몬테 파스키 은행이 도이체방크와 공모해 파생상품 거래로 손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관련 임원들은 2019년 이탈리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2022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 판결은 2023년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들은 무죄 확정을 근거로 명예와 경력 훼손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연례 보고서에서
